목회서신
2014.12.25 07:41

은혜 받으세요? 은혜스럽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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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하는 용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그 의미를 잘 모르고 사용하는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어떤 것들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단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참된 의미와 뜻을 모르거나 잘못 이해함으로 교리적 오류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 함께 살펴보려고 하는 것은 은혜라는 단어입니다. 은혜라는 말은 신약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핵심을 이루는 단어입니다. 은혜라는 말은 삼위 하나님의 본질적 특성을 드러내는데 사용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부 하나님을 은혜의 하나님(벧전5:10) 이라고 표현하며 또한 성령 하나님을 은혜의 성령(10:29)이라 부르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오는 은혜를 주 예수의 은혜(15:11)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은혜는 또한 하나님의 복음에도 사용되어 복음을 은혜의 복음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은혜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 바울의 경우 그는 자신의 서신서 마다 은혜를 기원하여 서신 말미에 작별을 고할 때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은혜라는 말은 구원의 의미를 드러내며 나타내는데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하기에 신약 성경은 은혜로 말미암는 구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혜라는 단어는 신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만약 이 은혜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됨으로 하나님에 대하여 그리고 구원에 대한 온전한 깨달음에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행히도 오늘날 은혜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은혜라는 말을 제대로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엉뚱한 곳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실례로 흔히 '은혜 받으세요' '은혜 받았습니다' '은혜스럽게 합시다. 라고 말하며 은혜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는 말은 감동이 되었거나 또는 어떤 깨달음이 되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또한 은혜스럽게 합시다 라는 말은 따지지 말고 서로 좋게 합시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은혜라는 말의 뜻은 자신이 감동을 받았다든지 혹은 모든 일을 좋게 좋게 하자는 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사용된 은혜라는 말은 신약에서는 '카리스'로 구약 성경은 ''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뜻은 하나님이 주시는 분에 넘치는 호의이자 값없이 베푸신 사랑입니다. 이 단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의미는 '탄원하는 자가 상급자로부터 정당하게 요구할 수 없는 호의적 대우를 발견했을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좀더 언급하자면 "특정한 유대 관계가 존재하지는 않는 상태 즉 당사자 간에 앞선 어떠한 계약이나 약정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호의 즉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그렇게 할 의무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건과 값없이 주는 것입니다." 은혜는 베푸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책임도 의무도 없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은 은혜를 베풀지 않아도 비난이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은혜는 그 수혜자에게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가운데 얻은 호의이기에 값진 것이며 감격스러운 것이며 잊지 못할 감사인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은혜라는 말을 할 때에 그 안에 담겨진 의미입니다. 이 의미 속에서 성경은 은혜의 하나님, 은혜의 복음, 구원의 은혜 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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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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