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015.08.28 07:13

오직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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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종교 개혁자들이 외쳤던 슬로건 가운데 첫 번째로 오직 성경으로 라는 주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말은 성경은 유일한 권위를 가진 책이다 라는 의미로 오늘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을 중시하며 성경을 높여야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성경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로 사용함으로 성경의 권위와 위엄은 상실되며 무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난무하는 각기 각양의 해석으로 인해 무엇이 옳은 것인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성경의 권위를 이용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말들을 주장하는 도구로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오직 성경이라는 말은 성경의 권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도구로 오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 개혁자들이 주장한 오직 성경이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는 이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말은 성경을 강조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오직 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성경만으로 그리고 성경에 의해서만 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오직 성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게 된 이유는 종교 개혁 이전 수세기 동안 성경에 대한 오역과 오해와 오류가 넘쳐났으며 이러므로 성경 본문의 바른 뜻을 모호하게 만들어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로마카톨릭은 성경에서 말하고 있지 않은 교리들을 만들어내었으며 윤리 규정을 세웠습니다. 성경은 성도의 유일한 삶의 원리요 기준이 됨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배제한 교리들과 윤리 규정들은 만들어 냄으로 더 이상 기독교가 아닌 타락한 종교가 되었으며 인간들이 만들어낸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종교 개혁자들은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 라는 구호를 통하여 모든 교리와 규정은 오직 성경에 근거하여 세워져야 하며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구호가 가지는 의미는 첫째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교리들을 이해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성경이라는 말은 단순히 성경은 권위가 있는 책이라는 사실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대상인 자들이 그 성경이 어떤 책이며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그 안에 따라야 할 규범과 순종해야 할 명령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교회(신자 개개인들)는 성경을 배우고 연구해야 하는 요구를 받습니다.

         둘째로는 모든 교회는 성경의 기본적인 가르침대로 실천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성경이 중요하다고만 말해서는 안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만 말해서도 안됩니다. 성경은 순종하여 실천해야 할 삶의 규범이요 원리요 기준인 것입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성경의 형식적 권위만을 세우고자 오직 성경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살고 성경이 명령하는 대로 순종하기 위해서 이 구호를 외친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직 성경으로 라는 구호의 외침은 삶의 변화의 외침이며 신앙적 행동에 대한 요구로써의 외침인 것입니다. 오직 성경으로 라고 말하면서 성경을 배우며 익히는 일에 소홀이 하거나 또는 성경이 말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면 오직 성경으로 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며 이 구호와는 관련이 없는 헛된 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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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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