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2017.06.08 02:54

사단과 죄의 관계

조회 수 34568

과거 한동안 한국 교회에 잘못된 마귀론이 유행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이론의 중심에는 불신자는 죽으면 귀신이 되며, 사람이 병이 들거나, 다치거나,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모든 일들은 마귀와 귀신들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가 아파도, 머리가 아파도 배가 아프게 하는 귀신을 물리쳐야 하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귀신을 쫓아 내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성경과 전혀 관련이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일 뿐만 아니라 이단적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러한 비성경적이며, 반성경적인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이유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마귀에 대한 정보와 이해의 결핍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또한 신자들 가운데 앞의 잘못된 마귀론을 믿거나 따르지 않는다 할지라도 여전히 신자들의 믿음의 근저에 모든 일을 마귀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죄의 문제에 대하여 더욱 심각한 왜곡이 있습니다. 일부 어떤 이들은 죄의 발생과 활동의 문제를 모두 마귀나 또는 귀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주장이나 믿음은 죄를 개인의 문제에서 벗어나 마귀와 그의 추종세력에게 돌림으로 죄를 지은 자신에게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죄를 인간과 분리시키며, 오히려 인간을 마귀의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림으로 의로운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왜곡이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은 회개의 필요성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인간 자신의 모든 책임과 의무를 스스로 벗어 던지게 하여 죄 없다고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 믿음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먼저 성경은 마귀가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치도록 간섭하며 역사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간의 죄에 대한 원인이 마귀의 역사로 말미암으며 마귀가 일으키는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죄의 문제에 있어서 인간은 죄된 본성을 가진 존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2 1절을 보면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살리셨는데 그분은 우리를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리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죽게 한 허물과 죄는 마귀가 우리 안에서 우리의 동의가 없거나 또는 그 스스로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바울은 우리를 죽게 한 허물과 죄의 소유권을 우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허물과 죄는 인간 스스로가 지은 죄의 결과이며 그들이 지은 죄의 대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죄나 허물을 마귀에게 돌리어 스스로 죄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며 회개를 회피할 기회로 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죄의 모든 책임은 죄를 지은 인간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비로 그 죄가 사단의 부추김과 충동의 결과로 발생된 것일 지라도 인간은 죄에 대한 책임과 대가에 대하여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650 목회서신 유아 세례의 의미 2014.12.10 232129
649 목회서신 Quiet Time을 가지고 계십니까? 2012.07.20 88067
648 목회서신 송구 영신 예배의 의미 2015.01.03 72261
647 목회서신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란 2012.01.31 64162
646 목회서신 청교도 신앙 2012.11.22 61933
645 목회서신 내가 주께 무엇으로 보답할꼬? 2012.01.29 59139
644 목회서신 하나님의 대사(?) 2013.02.22 59023
643 목회서신 우리 속담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합니다. 2012.01.31 58591
642 목회서신 토마토와 빨간 사과 2012.11.30 57906
641 목회서신 신천지가 이단인 이유 2 2013.03.22 57880
640 목회서신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6 2 2013.08.29 57742
639 목회서신 신천지가 이단인 이유 1 2013.03.22 57608
638 목회서신 성경 어덯게 읽을 것인가? 4 2013.08.17 57480
637 목회서신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가? 2013.03.01 57105
636 목회서신 로마 카톨릭 무엇이 문제인가? 3 2013.04.30 56487
635 목회서신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5 2013.08.21 56265
634 목회서신 열린 교회 담임 목사로 3주째를 시작하며 2012.01.29 54168
633 목회서신 이곳에 온지 처음으로 맞이하는 선선한 날씨의 토요일 2012.01.29 53615
632 목회서신 주께서 맡겨주신 일에 매진하고 계실 사랑하는 열린 교회 성도님들께 2012.01.29 53559
631 목회서신 충성을 가장한 독선 2012.01.31 5312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3 Next
/ 33

Profile

profil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Tag

Link Site